KIA최후의 미션 “오늘 롯데를 깨라”

입력 2010-08-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21경기 남겨 놓고 6경기 뒤져 벼랑끝
발빠른 신종길 중심 타선 전열 재정비
“시즌막판 역전…4강 불씨 살린다” 전의

‘4위 싸움은 끝났다.’VS ‘아니다. 아직 마지막 희망이 남아있다.’ 정답은 24일 사직에서 찾을 수 있다.

16연패를 당했지만 후반기 전열을 되찾고 4강 경쟁에 뛰어든 KIA가 24일 사직에서 마지막 일전 ‘파이널 샷’을 날린다.

8월 17일 KIA는 넥센과 목동에서 3연전을 준비하며 22일까지 롯데와 최대 1∼2게임차 혹은 동률까지 기대했었다. 그러나 롯데는 SK전 3연승에 이어 두산과 3연전까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6연승을 달렸다. 반대로 KIA는 삼성과 3연전을 모두 내줬고 양 팀의 승차는 6경기까지 벌어졌다.

56승 3무 53패의 롯데와 50승 62패 KIA의 승차는 6경기. 양 팀 모두 21경기를 더 치르면 페넌트레이스가 끝난다. 21경기 동안 6게임차가 역전될 확률은 수치상으로 매우 낮다. 그러나 KIA는 롯데와 남은 세 번의 맞대결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KIA가 남은 21경기를 2승 1패 페이스로 끝내 14승(7패)을 더하고, 반대로 롯데가 21게임 중 8승(13패)에 그치면 역전이 가능하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KIA가 24일 사직경기와 9월 2∼3일 광주 2연전 맞대결을 모두 잡으면 시즌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거꾸로 24일 사직경기에서 KIA가 패한다면 승차는 7경기까지 벌어지고 사실상 4강 전쟁은 마침표를 찍는다. 롯데가 26∼27일 이틀간 경기가 없는 점도 KIA에게 불리하다.

KIA는 22일 삼성에 패했지만 롯데전을 앞두고 최희섭 등 주축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힘을 내고 있다.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가슴에 타박상을 입어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던 이종범은 23일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던 신종길의 복귀를 위해 2군행을 자청했다. 후반기부터 이종범을 대신해 주전으로 자리잡은 신종길은 37경기에서 타율 0.339, 19안타 10도루로 활약해왔다. KIA는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은 신종길이 타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며 마지막승부를 준비 중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