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나게 두드렸지만…안방서 패배

입력 2010-09-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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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에 무너지며 알 샤밥에 0-2로 져

성남 4-1로 수원꺾고 4강행 한발 앞서○전북 현대 0-2 알 샤밥

경기는 거칠었다. 태클은 깊었고, 선수들은 발목을 움켜 쥔 채 나뒹굴었다. 유니폼을 잡아채는 것은 예사였다. 보복 태클이 나오면서 경고도 속출했다. 심판의 미숙한 진행으로 짜증은 더했다.

이런 가운데 홈팀 전북은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에닝요의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심우연과 이동국의 연속 헤딩슛이 상대 수비수에 막히고, 크로스바를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로브렉과 루이스를 투입한 전북은 선제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후반 22분 수비진의 허점을 드러내며 당하고 말았다. 하산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슛한 볼을 김민식이 걷어냈지만 문전 한 가운데 있던 파드가 살짝 밀어 넣었다. 전북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또 한번 역습에 당했다. 후반 43분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올리베라가 왼발로 전북 골문을 갈랐다. 2차전은 22일 알 샤밥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성남 일화 4-1 수원 삼성

득점 없이 비긴 마계대전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두 팀은 전반에만 3골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내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스코어는 성남의 2-1 리드.

하지만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져 경기의 승부를 예상하긴 힘들었다.

균형은 후반 21분 라돈치치의 2번째 골이 터지면서 깨졌다.

라돈치치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수원의 골대를 허물었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수원 양상민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성남은 홈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안방에서 3점차 승리를 챙긴 성남은 2차전에서 2점차 이하로 지면 4강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수원은 22일 열리는 홈에서 3-0 혹은 4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해야만 4강에 진출할 수 있어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전주 | 최현길 기자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성남 | 최용석 기자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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