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은퇴경기. 아들 양준혁은 아버지 양철식 씨와 함께 자신의 현역 은퇴를 기념하는 시타와 시구를 맡았다. 대구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양준혁이 리무진을 타고 그동안 자신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대구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SK 선발 김광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준혁(왼쪽)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양준혁이란?
장종훈 코치 “후배들에겐 동기부여다”선동열 감독 “은퇴결정도 위대한 선수”
이대호 “18년간 쭉∼존경, 그 자체다”
○한화 류현진=양준혁은 ‘대구의 신’이다. 별명이 ‘양신’으로 불릴 만큼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니까.
○삼성 선동열 감독=‘위대한 선수’다. 선수가 스스로 은퇴를 결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마지막 결정도 선수생활만큼 잘한 것 같다. 선수생활을 잘했던 만큼 은퇴 후 제 2의 인생도 멋지게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삼성 강봉규=‘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다. 항상 전 경기, 매 타석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 한 시즌을 뛰는 프로선수가 매번 그렇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그의 기록만큼이나 야구에 대한 열정도 위대했다.
○SK 김성근 감독=‘야구를 아낄 줄 아는 선수’다. 지금까지 다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그만큼 자기관리를 잘했다. 그래서 그만한 기록을 냈고, 위대한 선수가 됐다. 또한 착하다.
○KIA 조범현 감독=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다. 지도자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지도자가 된다면 선수시절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잘 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KIA 황병일 수석코치=타석에서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야구 좀 한다는 선수들이 종종 태도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배워야할 부분이다.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던 선수’다.
○LG 박용택=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였다. 단기간 화려한 성적만 남긴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프로에 들어온 뒤 첫 룸메이트였다. 2001년 마무리캠프 때 격려를 잊지 못한다.
○넥센 정민태=양준혁은 ‘최고의 선수’다. 중학교 때부터 맞붙었는데 그때부터 내 공을 잘 쳤다. 그 어린 나이에도 치면 펜스까지 공이 날아가더라.
○두산 김현수=(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양준혁 선배는 단연 ‘최고의 선수’다. 그리고 ‘멋있는 선수’다.
●두산 이성열=양준혁은 ‘야구만 아는 선수’다. 내가 LG에서 뛰던 시절 잠시 훈련을 도와주신 적이 있었다. 그때 ‘인간적인 선수’라는 것도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은퇴를 하시니 ‘아쉬운 선수’다.
○롯데 조성환=양준혁은 ‘본보기’다. 야구장에 유니폼을 입고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여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니까.
○롯데 이대호=양준혁은 ‘존경 그 자체’다. 모든 야구 선수들이 프로 18년간 꾸준했던 양준혁 선배의 성적을 보며 존경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 장종훈 코치=양준혁은 ‘동기부여’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그동안 좋은 기록을 남기면서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줬으니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여러모로 모범도 보인 것 같다. 아쉽지만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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