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저녁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0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이 8회말 박한이의 3점 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삼성 마무리 안지만이 두 주먹을 지며 손을 높이들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선동열 감독은 여기서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시즌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없는 가운데 9승 9세이브 8홀드의 호성적을 올리며 삼성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안지만.
안지만은 불꽃 같은 역투를 펼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방망이가 뜨거운 이종욱을 유격수플라이로 잡았다. 주자가 도무지 움직일 수 없었다.
삼성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였고, 두산에게는 최악의 결과. 안지만은 이어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홀드뿐이었던 안지만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 불펜의 핵은 이제 안지만이다.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