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Falling in Golf] 똑바로 멀리 치려면

입력 2010-10-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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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드라이버 샷|어드레스②

1. 등의 각도…휘지않고 반듯하게
2. 얼굴 위치…위아래 쏠리지않게


등휘고 턱 당기면 백스윙 방해
등·얼굴 꼿꼿…스윙궤도 휘어
어색하면 자세 풀고 다시 시작


‘어드레스가 반’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골퍼의 어드레스만 봐도 어떤 구질이 나올지 알 수 있다.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골퍼는 너무 웅크린 자세를 취하고, 공이 멀리 나가지 않고 왼쪽으로 휘어지는 골퍼들은 꼿꼿하게 서 있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 샷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어드레스 포인트 두 번째는 등(허리)과 얼굴의 위치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어드레스를 보면 스윙을 할 때마다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 하다가도 그렇지 않으면 어드레스가 엉망인 경우가 많죠. 프로골퍼들이 일관된 드라이버 샷을 할 수 있는 요인은 언제나 동일한 어드레스를 하기 때문이죠.”

이보미는 프로골퍼 중에서도 드라이버 샷이 안정되기로 유명하다. 250야드 정도를 보내면서도 페어웨이 적중률이 80% 대에 육박한다.

“두 가지만 잘 기억하면 좋은 어드레스를 만들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등의 각도이고 두 번째는 얼굴의 위치죠. 등의 각도를 꼿꼿하게 유지하고 얼굴은 너무 아래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하면 안정된 어드레스를 만들 수 있죠.”

등(허리)을 웅크린 상태에서는 그립과 몸의 간격을 여유 있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립과 몸의 간격이 좁아지면 백스윙 때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올리는 나쁜 자세로 이어지게 된다.

얼굴이 너무 아래쪽을 향해 있는 자세도 좋은 스윙을 방해한다. 이런 자세에서는 임팩트 때 몸이 빨리 일어나는 스윙으로 연결돼 토핑이나 슬라이스를 유발하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실수다.

반대로 전체적으로 자세를 높게 유지하고, 얼굴을 높이 들어올린 자세에서도 좋은 스윙을 하는 게 쉽지 않다. 키가 작거나 통통한 체형의 골퍼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자세에서는 임팩트 때 몸이 빨리 돌아가 스윙궤도가 몸 안쪽으로 돌아가는 나쁜 스윙으로 연결돼 훅이 날 확률이 높다.

“계단에서 아래를 향해 편안한 자세를 만들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등이 자연스러운 각도를 유지하게 되죠. 아마 허리 쪽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질 거예요. 이 상태에서 얼굴이 위, 아래로 치우치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공을 바라보면 올바른 어드레스를 만들 수 있죠. 어드레스를 했을 때 어느 한 부분이라도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자세를 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아요.”


● 이보미가 제안하는 연습방법

① 등이 활처럼 휘어지고 얼굴(턱)이 몸쪽에 바짝 붙어 있는 엉거주춤한 자세는 백스윙 때 상체를 충분히 회전시키지 못하게 방해한다.

② 엉거주춤한 어드레스에서 스윙을 시작하면 임팩트 때 몸이 빨리 일어나게 돼 공의 윗부분을 때리는 토핑이나 클럽 헤드가 열려 맞아 슬라이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③ 몸이 앞, 뒤 어느 한 곳으로 쏠리지 않게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계단 위에서 아래를 보듯 자연스럽게 몸을 숙이면 등과 허리에 무리 가지 않는 편안한 어드레스가 만들어 진다.


도움말|KLPGA 이보미 프로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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