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재호.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재호(26·사진)는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시간보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현실’이 아닌 ‘이상’만 바라봤다.
‘내가 왜 벤치에 앉아있어야 하지? 내가 저 자리에 서있어야 하는데….’ 조바심만 내며 아등바등 살아온 지 7년. 그는 2010년 12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훈련에서 자신이 서있는 위치를 냉정하게 되돌아봤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지만 그때, 욕심만 앞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야구를 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처음으로 “야구인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도 했다.
김재호는 통산 358경기에 나가 타율 0.237, 4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썩 좋은 성적표는 아니다. 지난해도 8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4, 8타점에 그쳤다. 물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도 있다. 늘 경기가 끝날 무렵 대수비나 대주자로 투입되다보니 기량을 보여줄 시간조차 없었다. 그러나 그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았다. “내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자책했다. 그리고 담담하게 2011년 결심을 들려줬다.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한다는 것에 감사할 거예요.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주위 친구들에 비해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일을 계속 할 수 있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저는 복 받은 사람이니까요.”
김재호는 환하게 웃었다. “야구장에서 숨기만 했던 이전 모습을 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즐기면서 하겠다”고 몇 번이고 힘주어 말했다. 여전히 기약할 수 없는 미래가 불안하지만 그 ‘불안’에 갇혀 그라운드에 서는 즐거움마저 뺏기는 건 이제 더 이상 싫기 때문이다.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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