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4쿼터 문태종 끝냈다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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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도 나는 쏜다!2010년 2월. 귀화혼혈·신인드래프트장. 1순위를 얻은 전자랜드 이익수 단장은 만세를 불렀다. 그리고 전자랜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문태종(가운데)을 뽑았다. 23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KCC의 경기는 그 만세의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막아도 나는 쏜다!
2010년 2월. 귀화혼혈·신인드래프트장. 1순위를 얻은 전자랜드 이익수 단장은 만세를 불렀다. 그리고 전자랜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문태종(가운데)을 뽑았다. 23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KCC의 경기는 그 만세의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승부처 마다 3점포 명중…전랜, KCC 꺾고 3연패 탈출
KT 조동현 16점, 모비스 연승 제동…SK는 연승 휘파람
경기 초반에는 전주 KCC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이 문제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전날 경기가 없었음에도 전반 내내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았다면 승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전자랜드가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전에서 78-65로 이겼다. 승리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1쿼터는 KCC가 하승진과 임재현의 활약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에서 전자랜드의 수비력과 조직력이 살아났다. KCC를 단 6점에 묶는 동시에 이 쿼터에서만 홀로 7득점한 서장훈을 앞세워 전반전을 32-32 동점으로 마쳤다.

3쿼터는 호각지세였다. KCC가 전자랜드의 짠물수비에 막혀 번번이 트래블링바이얼레이션, 3초 바이얼레이션 등을 범하자 박성진 이현호 이병석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8점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KCC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전태풍이 쿼터 종료 직전 5득점에 성공하며 3점차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운명의 4쿼터. 두 팀의 승부는 경기종료 3분전까지 미궁이었다. 하지만 에이스 하승진의 결정적인 자유투 실패가 결국 KCC의 발목을 잡았다. 하승진은 54-6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서장훈을 5반칙 아웃시키는 파울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문태종은 상대의 슛 미스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7-57로 앞선 상황에서도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팀의 추격의지마저 꺾었다. 25득점·11리바운드의 맹활약. 허버트 힐도 문태종과 함께 더블-더블(19득점·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KCC는 다니엘스와 빠른 발을 이용해 전태풍(16득점·3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부산 KT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전에서 16득점한 조동현을 앞세워 77-68로 이겼다. 모비스의 무서운 연승행진을 저지하며 선두권을 더욱 굳건히 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8연패를 끊은 서울 SK가 대구 오리온스를 82-62로 크게 눌렀다.

인천|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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