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결자 문성민!…현대캐피탈 Go Go!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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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고공강타!
현대캐피탈 문성민(위)이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고비마다 득점 성공…팀 3연승 견인
LIG 꺾고 선두 대한항공 반게임차 추격
현대캐피탈이 3연승을 거두며 1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0)으로 꺾었다. 경기 내용은 박빙이었지만 승패는 의외로 쉽게 갈렸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LIG손해보험과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천적 관계임을 입증했다. 11승5패를 기록해 1위 대한항공(11승4패)과 승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확실한 2강으로 자리매김했다.

해결사는 역시 문성민(13득점)이었다. 지난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전에서도 25득점을 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던 문성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고비마다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센터 윤봉우와 이선규도 블로킹 8개를 합작해내며 높이 싸움에서 상대를 제압했다. 2위 탈환을 위해 현대캐피탈을 반드시 꺾어야 했던 LIG손해보험은 20점 이후의 집중력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아쉽게 패했다. 8승7패로 3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주포 김요한과 이경수의 빈자리가 뼈아팠다.

1세트부터 양 팀은 힘과 높이에서 밀리지 않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LIG손해보험은 세트 초반 11-9까지 앞서갔다. 현대캐피탈도 고비에서 터지는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쉼 없이 따라붙었다. 9-11에서 문성민은 스파이크 서브로 팀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20-20에서 타점 높은 오픈 공격으로 21-20 역전을 이뤄냈다. 23-22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어냈고, 한상길이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앞서갔다. 문성민은 5-5에서 퀵오픈에 이어 시간차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9-7에서도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21-21 박빙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역시 문성민이었다. 강력한 백어택으로 팀의 사기를 높였다. 뒤이어 이선규의 블로킹과 소토의 오픈공격이 이어지며 2세트마저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팽팽하게 맞서고도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LIG손해보험은 사기가 오른 현대캐피탈의 강한 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며 3세트에서 흔들렸다. 잇단 범실까지 더해지며 20-13까지 점수를 허용했고, 이렇다할 반전을 꾀하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승리하기는 했지만 힘든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치르고 나면 선수들도 피곤하고,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천안|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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