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새 별명은 ‘조’르빗슈!

입력 2011-02-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승수-다르빗슈. 스포츠동아DB

두산 조승수(21)가 최근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에서 새 별명을 얻었다. 바로‘조’르빗슈다. 혹은 다르빗‘수’라고도 불린다.

이는 두산 훈련을 보기 위해 매년 야구장을 찾는 일본팬들이 조승수가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의 에이스 다르빗슈와 체형이 비슷하다고 직접 붙여준 것. 그도 일본을 대표하는 A급 투수와의 비교가 싫지 않은 듯 별명 얘기만 나오면 만면에 웃음꽃이 핀다.

무엇보다 이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는 이유는 훈련에 있어 강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팬들이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 닮았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외형 뿐 아니라 다르빗슈처럼 던지는 것이다. 좀 더 투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강한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 캠프 첫 번째 과제였던 체중 늘리기에는 성공했다. 그동안 살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오히려 빠졌던 살이 올해는 벌써 7∼8kg이나 늘었다. 비결은 스트레스 버리기.

그는 “주위에서 살 좀 찌라고 하도 뭐라고 해서 거꾸로 그것 때문에 살이 빠졌는데 이번 캠프에서 몸무게 생각하지 않고 잘 먹고 근력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체중이 늘었다”며 “조르빗슈라는 별명에 부끄럽지 않도록 올해는 타자들이 알고도 못 치는 볼을 던지는 투수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도와라(일본 미야자키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