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송은범은 13일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호투했다. 그러나 그는 “몸에 딱 맞는 느낌을 찾을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더욱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사직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좋았을 때의 감 찾아가는 중…아직은 80%”
SK 우완 선발 송은범은 14일 롯데와의 사직 시범경기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 6탈삼진 쾌투를 펼쳤지만 스스로에게 야박한 점수를 매겼다. 결과를 떠나서 의도했던 구위에 아직 못 미친다는 자가진단이다. 송은범은 “직구는 잘 들어갔다. 그러나 변화구는 컨트롤이 안 됐다. 특히 슬라이더가 불만족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송은범은 일찌감치 선발 낙점을 받았으나 오키나와 캠프부터 무언가를 골몰하는 인상이 뚜렷했다.
“투수에게는 어떤 감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감을 한번 놓치면 좀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을 마치고 좀체 돌아오지 않던 그 감이 2월 중순 주니치와의 평가전 때 잠깐 돌아왔다. “딱 1구였는데 느낌이 왔다.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밤까지 혼자서 그 폼을 되새겼다”라고 들려줬다.
송은범은 현재 “80%”까지 그 감을 찾았다고 했다. 나머지는 개막에 맞춰서 계속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오키나와 캠프 때까지만 해도 송은범의 목표는 “김광현”이었다. 같이 선발을 맡았을 때 김광현이 이기면, 자기도 이기고 지면 묘하게 따라가는 징크스가 있었던 것을 떠올려서다.
그러나 지금은 “안 아프게 한 시즌을 무사히 보내는 것”으로 바꿨다. 선발로 출발하나 언제 또 마무리로 보직이 바뀔지 모르는 팀 사정에서 자기 몸은 개인 것이 아니라는 성숙함이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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