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의 추신수 스토리] 4번 산타나의 슬럼프…추신수 부진에 악영향

입력 2011-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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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까지 미네소타와 게임을 하는 클리블랜드는 하루 휴식 뒤 27일부터 다시 캔자스시티와 3연전을 펼친다. 캔자스시티는 지난주 4게임 맞대결을 펼쳤던 팀이다.

클리블랜드의 최근 일정은 양극단의 모습을 보이는 추신수(사진)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빼어난 성적을 거둔 구장(카우프먼스타디움)과, 고전했던 곳(타깃필드)에서 잇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캔자스시티의 홈구장인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개인통산 타율 0.364(110타수 40안타), 출루율 0.419, 장타율 0.582를 기록하고 있다. 4홈런과 25타점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주 캔자스시티전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반면 미네소타의 홈구장인 타깃필드가 개장한 지난해, 추신수는 9게임에서 63타수 12안타 타율 0.095에 그쳤다. 타자들에게 악명이 높은 장소인 타깃필드에서는 아직까지 홈런이 없고, 타점도 없다. 비로 하루 휴식 뒤 진행된 24일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 0.205를 마크했고, 팀은 3-10으로 대패했다.

추신수는 지난주 캔자스시티전에서 매 게임 타점 한 개씩을 기록했지만, 작년 시즌 보여줬던 가공할 만한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는 4게임에서 고작 타율 0.167(18타수 3안타)만을 기록했다. 추신수를 괴롭히고 있는 또 하나는 그의 뒤에서 타석에 서는 4번 카를로스 산타나의 슬럼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24일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산타나는 최근 42타수에서 고작 5안타만을 쳤다. 산타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수들은 굳이 3번 추신수와 정면승부를 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볼을 줄 이유가 없다. 지난 20일 경기에서 캔자스시티가 3-5로 쫓긴 9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추신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뒤 4번 산타나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게임을 끝낸 게 좋은 예다.

추신수가 지난해 고전했던 곳인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25일 게임을 통해 타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의 시즌 초반 부진이 그가 미국내에서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최근판은 추신수의 성장 배경과 야구인생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소개하며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야구선수”라고 평가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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