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양아들’ 서동욱 “LG 신바람 이제부터”

입력 2011-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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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스포츠동아DB

내·외야 소화…6월 타율 0.340 맹타

박 감독 믿음 보답…LG 버팀목 우뚝
“이제야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는 것 같네요.” LG의 ‘빛과 소금’인 서동욱(27·사진)의 얘기다. LG 박종훈 감독은 올시즌 초부터 서동욱을 중용했다. 내·외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서동욱 덕분에 LG는 야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박 감독이 “사실 서동욱이 없었다면 라인업을 짜기가 힘들지 않았겠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정답”이라고 외칠 정도다. 하지만 초반 타격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5월까지 39경기에서 타율은 0.208에 불과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팀의 여건상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었지만, 타석에서의 부진이 이어지자 팬들 사이에서도 “박종훈 감독의 양아들”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왔다. 22일 잠실 넥센전을 앞둔 서동욱은 “나 역시 그런 얘기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동료들 보기가 미안한 날들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았다. 6월, 18경기에서 서동욱은 0.340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2경기만을 출장한 백창수를 제외하면, 6월 팀내 타격선두다. 2할대 초반이던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53까지 올라왔다. 만약 서동욱의 활약이 없었다면, LG의 6월은 더 잔인했을지 모른다. 서동욱은 “이제야 감독님께서 보여주신 믿음에 답을 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최근에는 타석에서 한결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박종훈 감독 역시 “자신감이 많이 붙은 모습”이라며 더 큰 활약을 기대했다.

잠실 | 전영희 기자(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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