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나지완의 ‘나지왕’ 장갑

입력 2011-10-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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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왕’ 이라고 수놓아진 KIA 타이거즈 나지완 장갑. 스포츠동아DB

한 눈에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소지품. 바로 KIA 나지완(26)이 11일 광주구장 덕아웃에 곱게 펼쳐 놓은 배팅 장갑(사진)이다.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완’을 ‘왕’으로 바꾸고 다른 글자보다 더 두껍게 새겨 강조해 놓은 걸 보면, 남다른 각오 혹은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서인 듯 했다. 하지만 싱겁게도 나지완 본인이 이렇게 새겨달라고 부탁한 것은 아니라고.

나지완은 “시즌 막바지부터 이 장갑을 꼈다. 내가 늘 같은 장갑을 사용하니까 장갑 만드는 업체에서 언젠가부터 이렇게 새겨 주셨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공교롭게도 나지완은 장염증세로 인해 3차전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범현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해결사’ 후보 중 한 명이다. 장갑의 기운을 받은 나지완은 2년 전 한국시리즈처럼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왕’다운 활약을 할 수 있을까.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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