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준플레이오프에서 SK의 타선을 이끈 안치용(사진)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정적인 2점홈런을 때리며 폭발했다. 안치용은 1차전, 4-4 동점으로 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고원준의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2점홈런을 때렸다.
SK에서 안치용은 최동수와 함께 포스트시즌 출장 경험이 가장 적은 선수다. 작년까지 안치용의 포스트시즌 기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2경기 1타석이 전부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안치용은 단숨에 SK 해결사로 떠올랐다.
안치용은 수비 강화를 위해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여 이후 선발 타순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1차전에서 터진 홈런은 롯데팬을 일시에 침묵하게 만든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 찬스에서 2점홈런을 때려 순식간에 스코어는 6-4가 됐다. 8회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가을에 강한 SK의 힘을 롯데 덕아웃 전체에 각인시키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사직｜이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