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 ‘박찬호 특별법’ 막전막후
한대화 감독 “일단 환영…몸상태 체크 우선”
노재덕 단장 “빅스타 경험, 팀에 도움될 것”
정민철 코치 “기존선수와 시너지효과 기대”
한화 노재덕 단장은 2일 하루에만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에서 ‘박찬호 특별법’ 통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축하 인사 겸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문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이자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투수인 박찬호는 한화 연고지역인 충청권이 배출한 최고의 야구 스타다. 한화 입장에서는 엄청난 상품 가치가 있는 선수인 셈이다.
게다가 한화는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회의 당시 추첨 순번이 뒤로 밀려 유일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롯데 송승준, 삼성 채태인 등이 그때 입단해 주전 선수로 자리 잡았으니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연고지 출신의 톱스타가 국내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고위층을 중심으로 영입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다행히 다른 구단 단장들이 한화가 제안한 ‘박찬호 특별법’에 대해 사실상 승인을 해줬다. 박찬호의 2012 시즌 복귀를 앞장서 추진했던 한화가 이제 ‘목표 달성’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노 단장은 “한국 야구 최고의 스타인만큼 국내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쌓아 올린 경험들도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한화 한대화 감독은 실행위원회 소식을 전해들은 후 “아직은 ‘결정’이 아니라 ‘합의’만 끝난 상황이라 자세한 입장을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만약 한화로 오는 게 확정된다면 몸상태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와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민철 투수코치 역시 “일단 이사회에서 확실히 결정되는 게 먼저다. 복귀가 확정되면 베테랑답게 잘 준비하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로 합류하지 않겠나”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내부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이사회에서 특별 규정이 인정된다고 해서 박찬호가 곧바로 한화 유니폼을 입는 것은 아니다. 노 단장은 “지금은 이사회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통과가 된다고 해도 아직 계약 과정이 남아 있고 서로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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