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LG에 몸담은 조계현 수석코치(오른쪽)와 최태원 팀배팅 코치는 이구동성으로 “밖에서 소문으로 듣던 것과 달리 트윈스의 선수단 분위기는 체계적이고 끈끈하다. 모래알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자신했다. 스포츠동아DB
조계현·최태원 LG 신임코치가 본 LG 조직력의 진실
비활동기간에도 선후배 뭉쳐 구슬땀
체계적 규율 속에도 솔선수범 느껴져
직접 경험해보니 외부 선입견과 달라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
작년 시즌 중반까지 제법 성적을 내다가 다시 추락을 거듭해, 한국프로야구사상 최장인 9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하자 또 불거진 단어가 ‘모래알 팀워크’다. 수년간 이름 있는 프리에이전트(FA)를 포함해 대어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화려한 멤버를 갖췄지만 연속해서 팀 성적이 뒤따르지 않자 선수단내 분위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실일까. 작년 시즌 말까지 타팀에 몸담다가 새로 LG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조계현 수석코치와 최태원 팀배팅 코치의 의견은 일치한다. ‘밖에서 소문으로 들었던 것과 달리 함께 겪어보니 모래알이 전혀 아니다’는 게 공통적인 생각이다.
작년에 두산 투수코치였다가 신임 김기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시즌 1군 수석코치를 맡은 조 코치는 4일, “다른 팀에 있을 때 LG 선수단은 규율도 약하고 응집력도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겪어보니 전혀 아니다. 비활동기간에도 스스로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을 하고, 선수들끼리 잘 뭉쳐다니는 등 모래알이란 느낌을 전혀 가질 수 없다”고 했다. KIA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 코치 역시 “그동안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이런저런 말이 나왔던 것 같다. 선후배간 체계적인 규율도 있고, 무엇보다 먼저 알아서 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외부에서 들었던 내 선입견이 틀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진주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단과 함께 움직였던 두 코치의 말을 종합하면 ‘LG가 밖에 알려진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는 한 목소리로 모아진다.
최근 수년간 비활동기간에도 반강제적인 고된 훈련스케줄을 소화했던 LG 선수단은 ‘자율속 책임’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뜻에 따라 본격적인 팀훈련 시작(10일)에 앞서 현재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베테랑을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잠실구장에 나와 함께 땀을 흘리며 스스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두 코치 모두 이같은 모습에 주목했다. 조 코치는 “선수들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뭔가 해 보겠다는 의지도 느껴진다”면서 “아직 많은 시간을 겪어보지 않았고,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만 확실한 건 밖에서 보던 LG와 안에서 느끼는 LG 선수단은 다르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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