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난 흘러간 스타…조연에 올인”

입력 2012-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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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4일 새벽(한국시간)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뉴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 스페인 경기에서 김남일 선수. 동아일보DB

설기현과 인천 입단…허정무 감독 품으로“허 감독님 끈질긴 구애에 이적” 한목소리“안정환 선배님 K리그로 유턴하세요” 권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이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인천은 24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김남일(35)과 설기현(33)의 입단식을 열었다. 인천은 화려한 경력을 가진 둘이 약점이었던 경기 경험과 골 결정력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일은 “2002 월드컵 당시에는 스타였을지 모르나, 지금 K리그의 주인공은 젊은 선수들이다.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후배들을 위해 축구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설기현도 “남일이형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허정무 감독은 “고참들의 영입이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남일과 설기현의 인천행은 허정무 감독의 영향이 크다. 설기현은 “감독과 선수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허 감독님이 날 잘 알고 계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인천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남일도 “허 감독의 끈질긴 구애가 인천 이적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남일과 설기현은 “K리그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며 복귀와 은퇴를 고민 중인 안정환(36)에게 K리그 유턴을 권유했다.

인천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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