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휴대전화 끼고 사는 까닭

입력 2012-02-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1일 오릭스의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대호가 공항에서 아내 신혜정 씨에게 영상통화로 안부를 전하고 있다.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

아내바보, 딸바보
“아내와 생이별 마음 찢어져…
딸 동영상 볼때 제일 기분 좋아”
“갑자기 (아내가)눈물을 흘리는데, 나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동갑내기 아내에 대한 남편의 애틋한 마음은 바다를 건너 더 진해진 듯 했다.

이대호(오릭스)는 31일, 이틀 전 김해국제공항에서 자신이 출국할 때 배웅을 나왔던 아내 신혜정 씨 얘기를 꺼내자 “(아내가)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오키나와에서 미야코지마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나 지금 다시 비행기 타”라며 아내와 살가운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한 그는 “집사람이 ‘건강히 잘 있다’오라고 했다. 갓난 아기를 두고 온 아빠이자, 남편 마음이 편할 수 만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대호는 지난 1월 초, 그토록 기다리던 첫 아이 효린을 얻었다. 그러나 곧바로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하기 위해 집을 비웠고, 오릭스맨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또다른 ‘생이별’을 경험하고 있다.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아내와 효린이 동영상을 볼 때 제일 기분이 좋다”고 덧붙인 그는 “내가 여기서 열심히 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게 아내와 딸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딸바보, 아내바보’, 역시 이대호였다. 신혜정 씨와 딸 효린은 4월 초에 일본으로 건너올 예정이다.

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