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NC 만만찮네…혼쭐 난 호랑이

입력 2012-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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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빌리파커필드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오른쪽)과 KIA 선동열 감독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 베일벗은 신생팀 NC 전력은?
KIA와 첫 연습경기 졌지만 패기 합격
마운드 정성기·김태형 등 무실점 활약
주장 김동건 “주눅들지 않아…잘했다”
NC가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는 ‘거침없이 가자’, ‘두려움 없이 가자’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그 말대로,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빌리파커필드로 이동해 KIA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 NC 선수들은 거침없이, 두려움 없이 맞섰다.

경기 결과는 6-3으로 KIA의 역전승이었지만 신생팀의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톱타자 박민우(19)는 1회초 선두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우전 적시타를 쳐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인 나성범(23)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있었던 정성기(33)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정성기는 5회말 구원 등판해 김선빈과 안치홍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2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말에 구원 등판해 대타 이용규·차일목·김상현·박기남을 상대한 김태형(19)은 “내가 교체돼 올라가니 그 형들이 대타로 나와 놀랐다”면서도 김상현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NC 주장 김동건은 “다른 (프로)팀과의 경기가 처음이라 다들 2배로 집중한 것 같다. 청백전과는 달랐다. 선동열 감독님을 포함해 KIA 코칭스태프가 다 나와 있었는데, 후배들이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즐기더라. 예상보다 훨씬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후반에 힘이 떨어지는 것이 약팀이다. 강팀이 되려면 1점 승부와 경기 후반에 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더욱 세련된 팀으로 거듭나야겠다”고 덧붙여 이날 보여준 패기에 세련됨을 더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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