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진한 감독 “폴란드 1부팀에 완패 보약”

입력 2012-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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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한 경남 감독. 스포츠동아DB

경남FC는 12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폴란드 1부 리그 선두 브로츠와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대표 5명, 슬로바키아 대표 2명을 보유한 클럽이다. 현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유럽 빅 리그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선수들도 다수다.

윤일록과 이재안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경남은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브로츠와프가 벤치에서 쉬고 있던 주전급들을 차례로 투입하자 경기는 한쪽으로 기울었다. 경남은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 후 실망감이 적지 않은 듯 했다.

이재안은 “선수들이 힘이 좋긴 했지만 전반전은 해볼만하다고 느꼈는데 후반전은 완전히 양상이 달랐다. 힘든 경기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승조는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기술도 갖고 있더라. 폴란드가 유럽 중소리그지만 1위 팀이라서 그런지 이전 상대했던 다른 유럽 팀과는 수준이 달랐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경기 후 숙소에서 선수들에게 “결과는 큰 점수차 패배였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실망하지 말고 다시 뛰자”고 격려했다. 패배에 따른 실망감에 컨디션과 정신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우려한 최 감독은 오히려 등을 두드려줬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됐다. 브로츠와프는 파워와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앞섰다”며 “선수들이 오늘 느낀 부분을 거울삼아 좀 더 노력한다면 큰 점수차 패배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르나카(키프로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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