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무릎수술’ 날벼락 맞은 롯데

입력 2012-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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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릎에 탈이 났다. FA로 총액 36억원을 받고 롯데로 이적해 마무리 후보로 큰 기대를 받았던 정대현은 17일 통증이 계속된 무릎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통증 다시 도져 … 21일 日서 관절경 수술
회복기간 3∼6개월…개막부터 ‘가시밭길’


결국 수술이다. 롯데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단지 전력손실 차원을 넘어서 팀 전체가 받을 심리적 타격은 패닉 수준이다.

롯데의 총액 36억짜리 FA 불펜 정대현이 왼 무릎 관절 연골 부분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기로 17일 결정했다. 롯데는 가고시마 훈련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한 정대현을 15일 오사카 대학병원에 보내 정밀 검진을 시켰다. 결과는 ‘왼쪽 무릎관절 안의 연골 부분손상’이었다. 통상 이렇게 되면 통증이 굉장히 심해진다고 한다. 정대현은 사이판 전훈 도중 일시 귀국해 무릎의 물을 뺀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근본 원인이 이것이었다. 잠수함 투수는 투구 동작시, 필연적으로 왼다리를 비틀어 쓸 수밖에 없는데 이 때의 자극이 누적되면서 관절액이 연골에 찬 것이다.

16일 가고시마 캠프로 귀환한 정대현은 양승호 감독을 만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나중에 아픈 것보다 지금 아픈 것이 낫다. 4년 계약의 첫 시즌이다”고 따뜻하게 위로했지만 2012시즌 가장 야심 찬 전력보강 요소를 상실하고 개막을 맞아야 한다.

양 감독은 “사이판 캠프를 마무리할 때부터 정대현이 없는 상황을 각오했다. 그래서 투수코치들에게 대비를 하라고 말해뒀었다”고 고백했다. 정대현은 21일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관절경 수술을 받는다. 정대현은 2009년에도 이곳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수술 부위가 또 도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첫 FA 계약에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 나머지 오버워크를 하다 무릎 연골을 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부상은 그 자체로 대수로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회복까지 3∼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대현은 수술 후 당분간 일본에 남아 재활에 전념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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