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섭도 부상… 선동열의 한숨

입력 2012-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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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직구, 그리고 담대한 투구. 좌완 투수 심동섭은 KIA 미래의 마무리다. 그러나 어깨 통증으로 투구 훈련을 중단했다. 스포츠동아 DB

양현종 이어 너마저…KIA, 좌완투수 없어서 걱정

왼손을 쓰는 자가 링을 지배한다는 복싱처럼 야구에서 왼손 타자, 투수의 가치는 언제나 중요하다. 그러나 KIA의 왼쪽 라인은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최악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1군에 좌완투수 5명을 놓고 시즌을 운영하겠다는 선동열 감독의 구상은 일단 힘들어졌다.

KIA는 최근 몇 해 왼손 투수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집중적으로 선발했다. 실패도 많았지만 양현종이 2009년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심동섭이 3승 2세이브 7홀드 방어율 2.77을 찍으며 차세대 마무리로 떠올랐다. 기대주 박경태까지 큰 성장을 보여 KIA는 풍부한 왼쪽 투수를 자랑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어깨통증에 이어 심동섭 마저 어깨통증으로 투구 훈련을 중단했다. KIA 관계자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통증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일본프로야구, 국내팀과의 연습경기 등판 일정은 미뤄졌다”고 밝혔다.

선 감독의 당초 구상은 선발에 좌완 2명, 불펜에 좌완 3명이었다. “리그와 강팀에 뛰어난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왼손 투수가 많이 필요하다”며 로페즈까지 포기하고 외국인 좌완 선발을 요청했다. 그러나 좌완선발 영입 실패, 좌완 불펜용병 도중 포기에 양현종과 심동섭 어깨부상이 연이어 이어졌다.

KIA는 왼손에 전력누수가 많은 만큼 외국인 좌완 선발 영입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조호 단장은 “압축된 영입 후보가 있지만 메디컬 체크에 더 신경 써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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