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시즌 중반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후반기에만 12개의 홈런을 날리며 맹활약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잠재력의 폭발, 올시즌 목표는 25개의 홈런과 80타점이다. 스포츠동아DB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마음껏 쳐라’
김시진 감독 주문에 삼진 스트레스 훌훌
덕아웃 선배·코치들 전폭지지 큰힘
박흥식 타격코치와 만난 후 스윙교정
그립위치 높이고 몸쪽 공에도 자신감
올시즌 홈런랭킹 5위 안에 들고 싶다
넥센 박병호는 올시즌 주목받는 4번타자다. 그는 지난해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팀을 옮기자마자 4번으로 기용됐고 후반기에만 12개의 홈런을 떠트렸다. 올해도 박병호는 넥센의 변함없는 4번타자다. 그는 “올해 목표를 25홈런과 80타점으로 잡았다”며 홈런랭킹 5위안에 들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 지난 1년은 꿈만 같았다. 1군 진입조차 불투명했던 그가 한 팀의 4번타자가 됐고 많은 축복을 받으며 결혼까지 했다. 올해 박병호는 과연 몇 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을까? 그는 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4번타자다. 김시진 감독을 비롯해서 코치, 동료들까지 그가 최고의 4번타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넥센은 박병호에게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팀이다. 올시즌, 그의 본격적인 홈런레이스가 시작된다.
박병호가 말하는 박병호
○삼진에 관대한 김시진 감독
박병호는 삼진이 많다. 지난해 후반기 51경기에서 67개의 삼진을 당했다. “감독님이 삼진에 관대하세요. 감독님뿐만 아니라 코치님들과 선배들까지….” 박병호는 LG 시절 삼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삼진 안 먹으려고 어정쩡한 스윙을 많이 했죠. 2군으로 내려 갈까봐 두렵기도 하고.” 김시진 감독은 달랐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마음껏 휘두르고 삼진을 먹으라고 했다. 삼진을 먹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그에게 박수를 쳐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그는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5개의 홈런을 때렸다.
○덕아웃의 멘토들
넥센 이적후 연일 홈런을 터뜨리던 그가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7경기에서 겨우 1안타를 쳤을 뿐이다. 은퇴를 앞둔 이숭용(현 XTM 해설위원)이 그를 불렀다.
“병호야 집에 혹시 무슨 일 있냐?” “아닙니다.” “요즘 타석에서 여유가 없어.” “ 제가 아직 한시즌에 홈런 10개를 못 쳐봐서…. 하나 더 치면 10개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욕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숭용이 박병호에게 꿀밤을 하나 먹였다. “앞으로 30홈런, 40홈런 칠 녀석이 10호 홈런 때문에 그랬다고?”
다음날 박병호는 기분 좋게 10호 홈런을 쳤다. 지난해 이숭용은 박병호의 덕아웃 멘토였다. 기술적인 면과 멘탈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올해는 그 역할을 300홈런-1000타점-1000득점의 전설 송지만이 맡는다. 박병호에게는 정말 고마운 선배들이다.
○그립위치를 높이고 몸쪽 공을 때린다
박흥식 타격코치와는 첫 만남이다. 박 코치는 한 가지만 바꾸자고 말했다. “내가 보기엔 다 좋은데 타격자세 때 그립위치만 좀 높였으면 좋겠다.” 박 코치는 박병호가 몸쪽과 높은 공에 약한 이유를 그립의 위치에서 찾았다. 준비자세 때 그립의 위치가 낮다보니 스윙이 돌아서 나오고 낮은 공과 바깥쪽은 잘 치지만 몸쪽과 높은 공은 구조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그립의 위치를 높게 하면서 타구의 방향이 바뀌었다. 지난해 그의 홈런은 대부분 가운데와 우측으로 넘어갔지만 캠프에서는 좌중간으로 홈런이 나오기 시작했다. 높은 그립에서 히팅포인트까자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몸쪽 공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박코치님은 이승엽 선배 사부님이잖아요? 열심히 배울 생각입니다.”
○넌 우리팀의 4번타자야
스프링캠프 어느 날,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홍원기 코치에게 따로 수비훈련을 부탁했다. “병호야! 네 마음이면 충분해, 넌 우리팀 4번 타자야, 수비보다는 타격에 더 집중해라.” 넥센 코치들은 박병호에게 수비부담을 주지 않는다. “실책해도 괜찮아! 우리가 너에게 진정 바라는 것은 홈런 한방이야.”
김성갑 수석코치가 거들었다. “우린 네가 홈런치면 만세 부를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 네 장점은 타격이다.” LG에서 넥센으로 돌아온 이택근의 조언도 같았다. “넌 우리팀의 4번타자다. 네가 살아야 팀도 산다. 모든 행동을 4번타자처럼 해라.”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를 꿈꾼다
넥센은 올시즌 4번 타자 박병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병호가 올시즌 20홈런 이상만 때린다면 내년에는 30홈런도 문제없다는 생각이다. 넥센은 박병호에게 최고의 팀이다.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감독과 코치와 선후배가 있다. 박병호는 “야구를 하면서 팀분위기가 이렇게 좋은 팀에서 운동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들은 박병호가 언젠가는 홈런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박병호를 홈런왕으로 키우기 위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제 박병호가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캠프서 배팅보고 또 놀라…파워는 프로무대 최고!
김시진 감독이 말하는 박병호
○파괴력은 프로 최고다=캠프에서 박병호가 배팅하는 것을 지켜보고 또 한번 놀랐다. 파워는 단연 프로 최고다. 스윙을 교정하면서 부드러움도 생겼다. 캠프에서 병호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올해는 20홈런이면 충분하다=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다. 올해는 20홈런만 치면 만족한다. 풀타임을 한번도 뛰어보지 않은 선수다. 올시즌 다양한 경험을 하면 내년은 훨씬 강한 타자가 될 것이다.
○언젠가는 홈런왕을 할 것이다=언젠가는 홈런왕을 할 선수다. 아직 많은 점이 미흡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 병호는 한번 믿어볼 만한 값어치가 있다. 병호에 대한 믿음이 계속 커지고 있다.
타격코치를 설레게 하는 선수…이제 시작일 뿐
박흥식 타격코치가 말하는 박병호
○코치를 설레게 하는 선수다=박병호가 4연타석 홈런을 쳤던 성남고 3학년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병호는 한마디로 타격코치를 설레게 하는 선수다. 지난해 뒤늦게 가능성이 폭발했는데 이제 시작일 뿐이다.
○스윙이 많이 부드러워졌다=타자가 힘으로만 때려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힘과 스피드, 그리고 부드러움이 스윙에 담겨있어야 한다. 병호는 그립의 위치를 높이면서 스윙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타구의 방향과 질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선수다=처음 만났을 때 그립위치 교정에 대해 말했다. 그때 병호는 “코치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며 흔쾌히 승낙했다. 코치와 선수관계는 무엇보다 신뢰가 우선이다. 병호는 느낌이 참 좋은 선수다.
넥센 박병호는?
▲생년월일=1986년 7월 10일
▲출신교=영일초∼영남중∼성남고
▲키·몸무게=185cm·97kg(우투우타)
▲프로 입단=2005 LG 1차 지명
▲2011년 성적=66경기 타율 0.254(201타수 51안타) 13홈런 31타점
▲통산 성적=339경기 타율 0.207(842타수 174안타) 37홈런 112타점
▲2012년 연봉=62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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