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신무기 장착 올 15승? 자신만만!

입력 2012-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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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바깥쪽보다 힘 없던 몸쪽직구 UP…과감한 승부 가능

삼성 윤성환(31·사진)이 15승의 ‘비기’를 찾았다. 싱싱한 볼끝을 자랑하는 ‘몸쪽 직구’다. 윤성환은 지난해 14승5패, 방어율 3.54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선발진의 기둥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삼성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승과 방어율에서 모두 5위에 오르며 팀 선발투수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윤성환은 괌과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를 거치는 동안 ‘15승’을 목표로 정했다. 2009년과 지난해, 2차례의 14승이 개인 시즌 최다승인 만큼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겠다는 야심이다. 팀의 공식 캠프가 열리기 전에 개인훈련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먼저 괌을 찾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훈련성과는 만족스러웠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2차례 실전등판에서 도합 7이닝 3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새로운 무기의 발견이었다. 윤성환은 “몸쪽 직구와 바깥쪽 직구의 구속에 차이가 있었다. 바깥쪽보다 몸쪽이 3∼5km 덜 나왔다. 그런데 오키나와 실전등판 후 전력분석팀에서 몸쪽과 바깥쪽 직구의 구속이 똑같았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몸쪽 직구의 구속이 향상된 것이다. 오키나와에서 윤성환은 최고 구속 140km를 찍었다. 평소 시즌 때는 140km대 초반을 유지한다. 불같은 강속구는 아니지만 볼끝의 회전수가 많아 체감 구속은 140km대 후반이라는 게 상대타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회전력이 뛰어난 직구와 더불어 윤성환의 주무기는 각이 큰 커브다. 팀 선배인 정현욱과 더불어 국내서 가장 아름다운 커브를 던지는 투수로 유명하다. 그런 윤성환이 이제 새롭게 몸쪽 직구라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추가하게 됐다. 몸쪽 직구는 투수에게 있어선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무기다. 그동안 바깥쪽보다 구속이 떨어지는 탓에 몸쪽으로 직구를 꽂는데 부담을 느꼈지만 이제 과감한 승부가 가능해졌다. 바깥쪽 일변도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한층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윤성환은 “아직 국내 실전에서 테스트가 남았다. 18일 LG전을 포함해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하는데 다양하게 시도해보겠다”며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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