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젊은피 있음에 2위 OK!”

입력 2012-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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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왼쪽)-김문호.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신본기· 김문호 등 급성장…양승호 감독 “위기 정면돌파”

롯데란 팀 자체는 좋지만 힘든 점은 잘할 때와 못할 때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엇갈린다는 것이다. 역시 열성적인 광주에서는 잘하든 못하든 KIA를 응원하는 경향이 짙지만 부산에서는 아무리 롯데 선수라도 못하면 가차 없다. 특히나 2008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간 시점에서 부산 정서는 어느덧 ‘4강은 기본, 우승은 기대’가 돼 버렸다. 우승을 바라는 지역정서가 갈수록 진해져 가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롯데 전력은 최근 5년 중 가장 안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4번타자(이대호), 제1선발(장원준), 핵심 불펜(임경완)이 나갔고, 대안으로 영입한 정대현은 무릎 부상 탓에 개막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사이판 캠프 도중 부상자가 적지 않게 나왔고, 가고시마 캠프는 날씨가 안 좋았다. 이런 온갖 불길한 조짐 속에서도 롯데 프런트 내부적으로는 “올해도 2∼3위는 해볼만하다”고 예측한다. 어째서 바깥과 내부의 온도차가 나는 것일까. 긍정요소들이 너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롯데가 수확으로 내세우는 대목은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주장이다.

내야의 신본기, 외야의 김문호, 마운드의 김성호, 박동욱 등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주력 선수들의 수비력 강화에 가장 집중했는데 그 성과가 공격을 상쇄해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기대요소는 양승호 감독의 ‘학습효과’다. 외부 충격을 주지 않고, 선수단에 안정감을 심어주면서 포커스를 4월 개막 5연전(한화∼LG)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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