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G QS 불구 2승4패…이용찬의 험난한 선발 적응기

입력 2012-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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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진욱 감독 “잘하고 있다” 굳센 믿음

두산 이용찬(24·사진)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방어율도 2.63으로 상위권.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방어율이 2.19, 삼성의 실질적 에이스 윤성환의 방어율이 2.39임을 고려하면, 이용찬이 3선발의 역할을 기대이상으로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2승4패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클 법하다. 11일 광주 KIA전에선 8이닝 1실점하고도 9이닝 무실점한 상대 에이스 윤석민 때문에 완투패를 당했고, 17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6이닝 3실점(2자책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등판시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잘 던지고 승을 못 챙기는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올해 첫 풀타임 선발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이)용찬이가 선발로서 잘 적응하고 있다”며 “스스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깨달은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마음가짐. 김 감독은 “(이)용찬이의 전광판 보는 횟수가 줄었다. 결정구라고 생각하고 던진 후에는 구속을 체크했다. 그러나 이제 전력투구를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안다”고 지적했다. 이용찬도 “이제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150km대의 빠른 볼이 강점인 투수였지만 선발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고, 올 시즌 목표였던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위해 ‘변화’를 택했다. 팀을 위한 책임감에서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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