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불펜은 박희수-정우람이 지키고…

입력 2012-06-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희수(왼쪽)-정우람.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 박희수 미들맨으로 전환
정우람은 마무리 복귀 ‘황금계투’ 구상


정우람의 복귀 이후 SK 불펜의 활용법이 확정됐다. 정우람은 부상 이전처럼 마무리를 맡고, 박희수가 중간계투로 제 자리를 찾아간다. SK 이만수 감독이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밝힌 구상이다.

정우람은 5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왼손 검지손톱이 깨져 일주일간 쉬었다. 이후 5일 잠실 두산전 7-3으로 앞선 9회말 2사 2루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하며 승리를 지켰다. “오랜만에 등판해서 그런지 제구가 좀 안됐다”는 설명이었지만, 구위는 괜찮았다. 정우람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마무리로 변신했던 박희수는 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6일 경기까지 25경기에 등판해 34.1이닝 동안 방어율 0.79, 3승(무패)2세이브15홀드를 올릴 만큼 언터처블급 활약이다. 현재 SK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박희수다.

사실 이 감독은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희수를 마무리로 쓰는 방안도 고려했다. 이 경우 정우람이 중간계투로 나간다. 그러나 결국 ‘박희수∼정우람’의 황금계투순서를 원래대로 밀어붙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정)우람이는 1이닝만큼은 잘 막는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4개까지도 괜찮은데, 5개부터는 좀 실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박희수가 위기상황에서 불을 꺼주는 역할을 한 뒤 정우람이 1이닝 또는 최대 1.1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박희수는 “나는 중간이 부담도 덜하고 편하다. 중간에서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보직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짧은 마무리 외도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