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력-멀티능력-희생정신 없으면 OUT!

입력 2012-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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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에 최종 승선하기 위해서는 ▲경기체력 ▲멀티능력 ▲희생정신 등 3가지를 갖춰야 한다.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지동원 김현성 실전 경기감각 의문부호
김보경 남태희 백성동 등 멀티자원 선호
홍명보감독, 선수 90% 확정…부상 변수


선택의 시간이 멀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은 7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최종명단 발표 전 모든 공식일정을 끝냈다. 올림픽 팀 홍명보 감독은 7월 초 최종 엔트리를 선정해 7월2일 소집할 계획이다. 밑그림은 90% 이상 그려졌다. 남은 기간 K리그, J리그 경기를 보면서 부상 등 변수를 확인하는 작업만 남았다. 런던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갖춰야 할까. 홍명보호 승선을 위한 3대 법칙을 살펴본다.


○경기를 뛰어라

많이 뛰고 회복능력이 좋은 것을 뜻하는 일반체력과 달리 경기체력이라는 게 있다. 경기감각과도 조금 다른 개념이다. 경기 중 언제 어디로 얼마나 뛸 수 있느냐하는 능력이다. 축구전문가들은 이를 본다. 훈련만으로 경기체력은 향상되기 힘들다. 김현성(서울) 등 몇몇 선수들은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경기체력에 문제를 보였다. 홍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고민하면서 지동원(선덜랜드)을 선뜻 뽑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리그에서 꾸준히 못 뛰면 런던행은 그만큼 멀어진다. 유일한 예외는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히는 박주영(아스널)이다. 박주영은 작년 시즌 소속 팀에서 완전히 벤치로 밀렸지만 이런 불리함을 넘어설만한 경험과 능력을 갖췄다.


○멀티능력을 갖춰라

최종엔트리는 18명이다.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는 16명이다. 대회 중 언제 생길지 모를 부상 등 악재를 극복하려면 중앙수비수 등 특성화된 일부 포지션을 빼고 멀티 플레이어가 많아야 한다. 중앙과 측면이 가능한 김보경(세레소)과 남태희(레퀴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각광받는 이유다. 홍 감독이 신뢰하는 김민우(사간도스)도 측면과 중앙은 물론 윙백까지 소화 가능하다.


○희생정신을 발휘하라

홍 감독은 희생정신을 중요시 한다. 경기 당일 뛸 수 있는 선수는 선발 11명과 교체 3명뿐이다. 큰 대회를 치르는 팀 분위기는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에 의해 좌우된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팀은 대형스타가 없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이 있어야 팀이 산다. 희생정신 없이 이런 조직력은 불가능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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