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500홈런볼 잡아라” 비밀요원 푼 삼성

입력 2012-07-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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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스포츠동아DB

“500홈런볼을 잡아라!”

삼성 이승엽(36)은 역사적인 한·일 개인통산 500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 중 500홈런을 날린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앞으로도 당분간 이승엽 외에는 500홈런 고지에 오를 주인공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이승엽이 500번째로 친 홈런 볼의 가치도 클 수밖에 없다. 소속팀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볼을 줍기 위해 19일 비밀요원(?)을 대전구장에 급파했다. 삼성과 계약을 맺고 대구구장을 지키는 안전요원 4명을 대전구장 외야 관중석에 포진시킨 것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안전요원들에게 이승엽의 홈런볼이 담장을 넘어가면 몸을 날려서라도 잡으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은 뒤 “만약 홈런볼을 잡지 못하면 홈런볼을 주운 팬을 꼭 모시고 오라고 전했다. 팬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날 대전구장을 찾은 삼성 서포터스들에게도 똑같은 부탁을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역사적인 500홈런 공을 경산볼파크 내에 있는 구단 역사관에 보관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기대했던 이승엽의 홈런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후반기로 넘어가게 됐다. 삼성은 24∼26일 홈구장인 대구에서 SK와 후반기 개막전을 치른 뒤 27∼29일 목동으로 올라와 넥센을 만난다. 과연 이승엽의 500홈런은 언제 터질까.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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