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감독들 “쓸만한 용병이 없다”

입력 2012-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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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첫날 연습경기에서 참가선수들이 한국 구단들의 눈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량을 겨루고 있다. 사진 제공|KBL

KBL, 미국서 용병 트라이아웃
총 93명 참가…“실력 기대이하”


2012 KBL(한국농구연맹)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각 구단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KT&G 이상범 감독 등 10개 구단 사령탑과 관계자들은 25일(한국시간)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첫날 트라이아웃에서 93명의 참가선수들을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봤다. 93명 중 KBL 경력자는 25명이고, 지난 시즌 국내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는 모두 7명이다. 다음 시즌부터 용병제도가 ‘팀당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환원돼 외국인선수가 팀 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시 늘어났다. 그러나 각 구단이 기대했던 만큼의 실력 있는 선수가 모자라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들의 재계약을 없애 기존 보유 선수들에 대한 기득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여러 구단이 군침을 흘렸던 찰스 로드와 크리스 다니엘스, 허버트 힐 등이 이번 트라이아웃에 불참했다.

현재 로드 벤슨과 테렌스 레더 등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구단이 많아 KGC(10순위)와 준우승팀 동부(9순위)를 제외한 8개 팀(하위 4개 팀에 가중치 부여)이 추첨으로 정할 드래프트 순위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국내서 뛴 선수들이 대부분 다시 낙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구단은 이틀간 트라아아웃을 거쳐 27일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한편 지난 시즌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던 크리스 윌리엄스는 KBL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된 데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불참 의사를 고수해 자격이 박탈됐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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