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닥터 나가라고? AD가 기가 막혀!

입력 2012-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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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 이산가족 될뻔한 사연

‘대표팀 코치와 팀 닥터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겠지만 런던올림픽에서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날 뻔했다.

경기당일 벤치에는 선수와 감독, 수석코치, 코치, GK코치, 팀 닥터, 피지컬 트레이너, 주무 등이 앉는다. 그러나 올림픽은 워낙 종목이 많다보니 축구에 배당된 AD(출입카드)숫자가 엄격하게 제한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축구는 22장의 AD를 받았다. 선수 18명(선발 11+교체 7)을 빼면 코칭 및 지원스태프를 통틀어 딱 4명만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가 열릴 때면 늘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됐었다.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움직였다. 축구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에(IOC)에 추가 AD를 요청했다.

홍명보 감독은 추가 AD가 발급되지 않을 경우의 수에도 대비했다. 영국 출국 전 홍 감독 이하 코칭, 지원스태프가 모두 모여 워크숍을 열었다. 전술변화, 선수부상, 갑작스런 교체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언제 어떤 스태프가 필요한지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최종 선택된 게 감독, 수석코치, 피지컬 코치, 수석 트레이너 4명이었다. 이 4명만 벤치에 있으면 어떤 돌발 상황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행이 경기 전날 FIFA에서 추가 AD 3장을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박건하 코치, 김봉수 GK 코치, 팀 닥터인 송준섭 박사가 추가로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됐다.

뉴캐슬(영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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