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넥센과 한화의 경기에서 2000안타에 -1개만을 남겨둔 한화 타자 장성호가 6회초 1사 1,2루때 하주석의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진루하고 있다. 목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양준혁 선배를 넘고 싶다.”
한화 장성호(35)가 개인통산 2000안타 달성을 또 연기했다. 14일 목동 넥센전서 1999안타를 친 그는 15일 넥센전에 대타로 한 차례 등장해 범타로 물러났다. 16일에는 넥센 선발이 우완 장효훈이어서 선발 출장이 예정됐던 터라, 무난히 2000안타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몸을 풀기 위해 구장으로 들어서던 장성호는 훈련 중인 김민성(넥센)의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구장 인근 이대목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고 구장으로 돌아왔지만, 선발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타격훈련까지는 소화했으나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서였다.
장성호는 경기 전 “타구에 맞은 뒤 몸을 풀러 외야로 갔는데, (김)태균(한화)이가 ‘검사를 받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해 병원에 다녀왔다. 이상이 없다고 해 다행이다”며 웃어 넘겼다. 이어 “(김)민성이가 와서 사과했는데 ‘네가 미안할 일은 아니다. 괜찮다’고 한 뒤 돌려보냈다. 선발로 나섰다면 (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 같았는데 아쉽다. 대타로는 나설 수 있으니 도전해보겠다”며 경기를 준비했다.
장성호는 이날 6회초 1사 1·2루서 대타로 나왔다. 그러나 상대 투수가 정면승부를 피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한 타석이 더 돌아올 수 있었지만 한화 코칭스태프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그를 대주자 한상훈으로 교체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기록 달성을 연기한 장성호는 “양준혁 선배가 보유한 2318안타를 넘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3∼4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기량과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더 노력해 꼭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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