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클라이밍 ‘세계정복’

입력 2012-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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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수. 스포츠동아DB

IFSC 세계선수권 한국 최초 종합우승

“리드와 볼더링 결승에 모두 진출한 유일한 여자 선수라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역시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을 대표하는 ‘여제’다운 활약이었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24·노스페이스·사진)은 12일부터 16일(한국시간)까지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드 파리-베르시 체육관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IFSC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은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사상 처음이다.

I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최고의 권위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격년제로 열린다. 남녀 리드(13미터 이상의 암벽 주어진 시간 안에 오르기), 볼더링(4∼6개의 5미터 벽 오르기), 스피드(상대적으로 쉬운 코스 빠르게 오르기) 세 종목이 열린다. 김자인은 리드에서 2위, 볼더링 5위의 성적(스피드 41위)으로 세 종목 성적을 합산한 총점에서 1위를 기록,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의 종합 우승은 그가 전 세계 여자 스포츠 클라이밍 톱 랭커 가운데 전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들은 자신의 주 종목에만 출전한다.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각 종목은 서로 다른 근육을 사용해 한 선수가 두 개 이상의 종목에 출전하기 힘들다.

김자인은 2011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IFSC 볼더링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여자로는 두 번째로 리드와 볼더링 월드컵을 동반 석권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스포츠 클라이밍 전 종목에 출전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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