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과격한 물폭탄 세리머니 범인 누군가 했더니…

입력 2012-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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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박한이가 끝내기 2루타를 친 후 동료들에게 격한 물폭탄 세ㄹ머니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5일 대구구장에선 전날 롯데전에서 끝내기안타를 친 삼성 박한이가 화제의 인물이 됐다. 끝내기안타가 나오면 어김없이 과격한 승리 세리머니가 뒤따르기 마련. 특히나 삼성으로선 시즌 처음 끝내기 승리를 거뒀으니 선수들의 흥분과 세리머니의 강도는 클 수밖에 없었다.

박한이는 “어제 너무 많이 맞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음료수를 얼굴에 뿌린 선수도 있었고, 얼음을 쏟아 부은 선수도 있었다. 심지어 등에도 얼음을 넣더라. 경기 후에 인터넷 동영상으로 범인을 색출하려고 했지만 누군지 모르겠더라”며 웃었다. 박한이는 전날 물 폭탄을 맞은 뒤 얼굴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계속 머리를 털었다. 이에 대해 그는 “귀에 이만한 얼음이 들어가 나오지 않아 그랬다”며 자신의 검지 한마디를 펼쳐 보였다.

때마침 이승엽이 타격훈련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승엽이 범인이었다”는 제보가 날아들었다. 박한이는 실눈을 뜨고 이승엽을 쳐다봤다. 그러자 이승엽은 “김상수가 그랬다”며 발뺌을 하고는 “나도 밑에 깔려 죽을 뻔했다. 손목 나갈 뻔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자신도 피해자라는 하소연이었다. 박한이는 “하긴 선수들한테 구타를 당하면서 누워있는데, 옆을 보니 승엽이 형 얼굴이 보이더라. 승엽이 형이 거기 깔려 있을 줄 몰랐다”며 이승엽을 향해 “그러니까 착하게 살아요”라며 쏘아(?)붙였다. 팀의 시즌 첫 끝내기안타는 다음날까지도 즐거운 분위기를 낳았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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