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우승 이끈 수비력, 27년전부터 다져왔다”

입력 2012-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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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삼성이 7-0으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종료 후 시상식에서 류중일 감독이 샴폐인 세레를 받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삼성이 7-0으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종료 후 시상식에서 류중일 감독이 샴폐인 세레를 받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85년부터 다저스와 교류한 전술 활용
그때부터 함께 한 수비코치들도 한몫”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일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앞두고 스몰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류 감독은 “번트를 자주 시도하는 것이 스몰볼이 아니다. 번트, 히트앤드런, 도루, 베이스러닝, 수비 등 이런 부분들이 스몰볼의 기본”이라며 “빅볼을 구사하면 4강은 갈 수 있지만 우승은 힘들다. 스몰볼을 잘 하는 팀이 결국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뒤 삼성이 이번 KS서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류 감독은 “우리의 수비전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85년부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교류하면서 다양한 수비전술을 습득했다. 이를 기본으로 뺄 건 빼고, 더할 것은 더하면서 구축해 지금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또 하나의 비결은 그 시절부터 최근까지 수비코치를 맡았던 지도자 대부분이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분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훈련방법이 크게 변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을 포함해 천보성, 배대웅, 김동재 등 전 삼성 수비코치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삼성은 1985년부터 다저스와 자매결연을 하고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다저스타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하는 수비전술을 도입해 국내프로야구에서 적용했다. 이른바 ‘다저스전법’이라고 불린 삼성의 수비전술은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삼성 수비의 근간이 되고 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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