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FA 영입 과열경쟁에 내년 FA자격을 취득하는 걸출한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을 전망이다. 내년 시즌 후 ‘FA 최대어’로 꼽히는 강민호가 SK와의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안방마님 강민호, 공격력 수비력 겸비
벌써 여러구단서 눈독…주가폭등 예고
역대 최고 몸값 60억원 돌파 관심집중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2년 연속 총액 50억원의 계약자가 나왔다. 김주찬은 18일 KIA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 등 총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택근이 지난해 FA선수로 넥센과 계약하며 기록한 액수와 동일하다. FA 시장에서 즉시 전력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구단간의 경쟁은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하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적정 가격 이상의 금액으로 계약서에 사인한 선수들이 많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단간의 과다경쟁으로 내년에는 역대 최고액 계약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벌써 나온다.
정근우(왼쪽)-이용규. 스포츠동아DB
●올해보다 더 화려한 내년 FA 대상자들
내년 FA 시장은 올해 이상이다. 기량뿐 아니라 올해 FA 시장에 나왔던 선수들보다 어려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단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SK 정근우(30), KIA 이용규(27)와 윤석민(26) 김상현(32), 삼성 장원삼(29)과 오승환(32), 롯데 강민호(27), 두산 이종욱(32) 등은 2013년 시즌을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치르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병역 혜택을 받아 FA권리 행사를 일찍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모두 첫 번째 FA 자격 획득이어서 어쩌면 4년을 넘어 5년 이상의 장기 계약 성사도 가능할 수 있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적정 몸값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할 경우 몸값은 천정부지로 높아질 수 있다.
○역대 최고액 계약자 나올까
FA 선수로 역대 최고 계약을 맺은 주인공은 심정수다. 심정수(37)는 2004시즌 후 삼성과 4년간 총액 60억원(각종 옵션 포함)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0세였다. 내년에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은 심정수 못지않은 기량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심정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강민호, 이용규, 오승환, 정근우, 윤석민 등이 그 후보다. 이들은 각 포지션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강민호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나이가 어린 데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드물게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포수다. 차세대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포수를 필요로 하는 구단들이 많다는 점도 강민호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강민호가 FA 시장으로 나오면 구단간의 베팅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