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선수 대거 불참…큰 실력차에 흥행 빨간불
3년 만에 재개되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의 열기가 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올해로 11회째 맞는 국가대항전은 12월1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펼쳐진다. 2009년 10회 대회를 끝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던 국가대항전은 올해 KB금융그룹이 후원사로 나서면서 어렵게 다시 열리게 됐다.
올해부터는 대회 흥행을 위해 진행 방식에 변화를 줬다. 팀과 개인 경기 모두 관전할 수 있는 방식이다. 1라운드는 포섬 방식 3팀(6명), 포볼 방식 3팀(6명)이 18홀 매치 플레이로 승패를 가린다. 2라운드에서는 양국 선수 12명이 싱글스트로크 매치플레이를 펼친다. 승리 2점, 무승부 1점이 주어져 다득점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한국과 일본 선수의 실력차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국내투어 상금랭킹 상위 3∼5명씩 선발했다. 역대 최정예 멤버라는 평가다. 미 LPGA 투어에선 박인비와 최나연, 신지애, 유소연, 양희영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전미정과 이지희, 이보미 그리고 한국에서는 허윤경, 김자영, 김하늘, 양수진이 대표로 뽑혔다. 한희원은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반면 일본은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2군 수준이라는 평가다. 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를 비롯해 아리무라 치에, 우에다 모모코 등이 모두 빠졌다. 한국에 견줄 스타가 없다. 출전선수 13명은 JLPGA 투어 상금랭킹으로 선발됐다. 숙명의 라이벌전이라고 하기엔 실력 차가 너무 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