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더블더블 용병에 나도 있소!

입력 2012-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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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변연하(오른쪽)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외국인선수 캐서린 크라예벨드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김민성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KB국민은행 변연하(오른쪽)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외국인선수 캐서린 크라예벨드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김민성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국민은행전 25점 12R…슛감각 절정
신한, 선두 우리은행에 1게임차 추격


다시 페이스를 찾은 것일까.

신한은행이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여자 골리앗’ 하은주(7점)의 높은 수비벽과 외국인선수 캐서린 크라예벨드(25점·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KB국민은행을 70-62, 8점차로 따돌렸다.

외국인선수가 투입된 3라운드 들어 2연패로 주춤했던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추슬러 2연승을 올리며 다시 연승 모드로 진입했다. 24일 단독 선두 우리은행을 제친 데 이어 여세를 몰아 국민은행까지 격침시켜 공수의 짜임새를 회복했음을 과시했다. 10승4패를 마크한 2위 신한은행은 우리은행(11승3패)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쿼터를 17-15, 2점차로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김연주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상대 외국인선수 리네타 카이저에게 골을 내주하며 어려움에 빠졌다. 슛 적중률도 좋지 않아 고전했다.

전반까지 신한은행은 35-34, 1점차로 앞서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3쿼터부터 하은주가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신한은행으로 기울었다. 하은주는 전반까지 18점을 몰아친 국민은행의 주득점원 카이저를 무득점으로 묶는 등 수비에서 힘을 발휘했고, 이 사이 캐서린과 최윤아(11점·6어시스트)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신한은행은 57-44로 여유 있게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국민은행도 맥없이 물러서지는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전 정선화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55-63, 8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미 기운 전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김단비의 자유투 2개로 다시 도망간 신한은행은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하은주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68-5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은행은 카이저가 24점·14리바운드, 변연하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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