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 다저스 품으로…6년간 1억4700만달러

입력 2012-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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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시아 이어 역대 2번째 초대형 계약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잭 그레인키(29)가 결국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그레인키와 6년간 1억4700만달러(연평균 245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다저스와 그레인키의 이번 계약은 2008년 CC 사바시아가 뉴욕 양키스와 맺은 계약(7년간 1억61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번째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다저스는 일찌감치 그레인키 영입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경쟁 구단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이에 다저스는 3일 전 그레인키 영입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다저스의 ‘물밑구애’에 마음을 돌렸고, 결국 LA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내년 시즌 클레이튼 커쇼∼그레인키로 이어지는 ‘사이영상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다저스와 류현진의 교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그레인키의 다저스 입단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안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레인키 영입에 성공하면서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작업에서도 다소나마 유리한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소속이던 2009년 16승8패, 방어율 2.16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통산 91승78패, 방어율 3.77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밀워키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15승5패, 방어율 3.48로 맹위를 떨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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