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년 째 자선경기를 이어오고 있다. 사랑팀 안정환(왼쪽)이 골을 넣은 뒤 개그맨 이수근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sola
연예인·전·현직 스타 출동…사랑팀 8-7승
○…이날 두 가지 이벤트로 진행돼 보는 즐거움은 두 배였다. 연예인과 전현직 스타들이 두루 참여한 사랑 팀과 희망 팀이 격돌한 첫 이벤트에서는 사랑팀이 8-7로 이겼다. 이어 또 한번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런던올림픽 코치진과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코치팀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박건하·김봉수 코치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가세했고, 선수팀에는 박종우, 김영권, 정성룡, 이범영, 오재석이 나섰다. 결과는 코치팀의 7-6 승리.
홍명보GK변신…김병지 드리블 묘기 갈채
○…평소 점잖은 이미지의 스타들이 ‘이유 있는 추락’을 택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희망 팀 홍명보 감독은 이벤트 경기 때 골키퍼 장갑을 꼈고,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진짜 골키퍼 정성룡과 이범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이에 질 새라 베테랑 수문장 김병지는 멋진 드리블 실력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진정한 ‘포지션 파괴’가 무엇인지를 확인시킨 하루였다.
오렌지카라멜·박상민 열창에 분위기 후끈
○…인기 걸그룹 오렌지카라멜과 가수 박상민이 행사를 빛냈다. 특히 박상민은 자신의 히트곡 ‘청바지 아가씨’를 열창하던 중 벤치에서 잡담하던 양 팀 선수단을 보고서는 장난 섞인 질타를 보내기도 했다. 이 때 호명된 연예인과 선수들이 하나하나 무대로 불려나갔는데, 이름이 호명된 안정환 K리그 명예홍보팀장이 손사래 치며 끝내 나오지 않자 사랑 팀을 이끈 서울 최용수 감독이 크게 손짓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내아나운서 재치있는 입담도 히트!
○…장내 아나운서의 재간 넘치는 입담도 또 다른 재미를 줬다. 문진희, 김계수, 한성무 등 심판진이 경기 중 거의 파울을 주지 않고 엉뚱한 카드를 꺼내들자 “오늘의 주인공은 심판”이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