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스포츠동아DB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22·사진)가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을 다시 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아사다 마오가 24일 삿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께 트리플 악셀 점프를 보여드리고 싶다. 내년에 트리플 악셀이나 연속 3회전 점프를 뛰고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사다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전초전 격인 내년 2월 4대륙선수권대회나 4월 피겨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은 김연아의 복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도 김연아를 이기기 위해 트리플 악셀 점프를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러나 3회전반을 뛰어야하는 트리플 악셀은 주로 남자선수들이 뛰는 점프다. 여자선수들 중 아사다가 유일하게 뛰었지만,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늘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을 받았고, 가장 점수 비중이 높은 점프를 실패하면서 프로그램 전체가 흔들리곤 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연습 때는 회전수가 인정받을 정도로 괜찮았다”고 귀띔했다. 연속 3회전 점프도 트리플 플립 뒤에 트리플 루프나 트리플 토루프를 뛰는 두 가지 패턴을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프로그램 ‘아이 갓 리듬(I got rhythm)’도 수정한다. 내년 1월 중순 캐나다로 넘어가 안무가 로리 니콜과 함께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사다는 “올해 ‘0’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지금 반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