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슬리 30점…동부 4연승 ‘이게 얼마만이냐’

입력 2012-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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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센슬리(왼쪽). 사진제공|KBL

원주 동부 센슬리(왼쪽). 사진제공|KBL

동부, 삼성 71-63 꺾고 중위권 발판
KCC는 오리온스 잡고 7연패 탈출
모비스, 최다점수 35점차 LG 완파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의 저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원주 동부가 용병 줄리안 센슬리의 30점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부는 30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1-63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한 동부는 9승17패로 8위 부산 KT(11승15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36-30, 6점 앞선 채 후반을 맞은 동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센슬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4-30으로 달아난 뒤 4쿼터 초반 한때 2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내 역전 허용 없이 승리를 마무리했다. 삼성 이동준(14점·7리바운드)은 동부 소속 친형 이승준(7점·7리바운드)과의 개인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울산 모비스는 창원 LG를 84-49, 시즌 최다 점수인 35점차로 대파하고 단독 2위(18승8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29일 심판의 욕설 의혹으로 상대 수장인 이상범 감독이 퇴장당한 가운데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103점을 몰아넣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던 LG는 단 하루 만에 굴욕적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11월 10일 삼성을 상대로 87-53, 34점차로 승리해 종전 시즌최다점수차 승리 기록을 갖고 있었던 LG로선 그야말로 뼈아픈 패배였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서울 SK에서 슈터 김효범을 영입한 전주 KCC는 김효범이 23점으로 맹활약하며 안방 전주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62-59, 짜릿한 3점차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7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가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1월 24일 원주 동부전 이후 한 달 하고도 1주일 만.

팀이 57-58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22초 전에 정면에서 벼락같은 3점포를 쏘아 올려 결승점을 뽑은 김효범은 2점차로 앞선 경기 종료 12초 전에는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시절부터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던 김효범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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