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문태종, FA 될까?

입력 2013-04-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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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가운데). 스포츠동아DB

문태종(가운데). 스포츠동아DB

SK 나이·연봉에 고민…“마이클스 더 유력”
포기땐 FA…몇몇 다른 팀 영입 계획 구상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귀화혼혈선수 문태종(38·전자랜드·사진)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다. 귀화혼혈선수는 한 팀에서 3시즌을 뛰면 자동적으로 팀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수준급 슈터로 평가받는 문태종에 대한 선발권은 SK에 있다. SK가 지명을 포기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문태종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문태종 놓고 고민하는 SK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귀화혼혈선수를 선발한 적이 없는 SK는 문태종 지명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문태종의 나이, 계약기간, 연봉 등 때문이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는 문태종 영입 시 샐러리캡에 압박이 심해진다. 문태종의 2012∼2013시즌 연봉은 5억원이다. FA가 되는 김민수를 잡아야 하고, 기존 선수들의 연봉도 올려줘야 한다. 문태종을 뽑으면 3년간 보유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SK가 준비한 문태종 대체카드는 네덜란드에서 뛰는 혼혈선수 데이비드 마이클스(24·200cm)다. 문태종과 비슷한 장신 슈터다. 한국행 의사를 최종 확인 중이다. SK 관계자는 “마지막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팀 컬러가 젊어져 마이클스로 기울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SK는 규정상 5월 3일까지 둘 중 한 명을 택해 한국농구연맹(KBL)에 통보해야 한다.


○SK가 문태종을 포기하면?

SK가 데이비스를 낙점하면 문태종은 FA가 된다. 몇몇 팀은 문태종이 FA로 나올 경우 영입 계획을 갖고 있다. 나이는 많아도 15∼20분 정도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국내서 그만한 슈터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FA 문태종 영입경쟁에는 전자랜드도 뛰어들 수 있다. 또 FA 문태종을 영입하는 구단은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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