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이제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입력 2013-05-11 06: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연재

[동아닷컴]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해서 재미있었어요. 후배들도 많이 올라온 것 같아 기뻐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의 표정은 밝았다.

손연재는 1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후프에서 17.750점, 볼 18.050점, 곤봉 17.050점, 리본 17.000점으로 종합 69.8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윤희(23·세종대)가 61.850점으로 뒤를 이었다.

손연재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하는 기쁨’을 강조했다. 손연재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하니 재미있다. 후배들도 기량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며 “팀 경기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손연재는 앞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무른 바 있다.

손연재는 “외국 선수들은 늘 단체로 나오니 든든해보였다”라면서 “늘 혼자 다니다가 지난 대회에는 천송이 선수와, 이번 대회에는 단체 선수들까지 우르르 나가게 됐다. 이젠 한국 팀이 많아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올시즌 자신의 최고 점수인 18.05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이에 대해 “국제 대회에서도 18점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요즘 대회가 연이어 열려 힘든 게 사실이다. 체력 보완에 힘쓸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손연재는 이날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를 확정지었다.

손연재는 12일 러시아로 출국한 뒤, 곧바로 벨라루스로 이동해 민스크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태릉선수촌|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