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김태균 “반갑다 김태완”

입력 2013-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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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김태완(왼쪽)과 김태균. 침체에 빠져있는 한화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완의 가세가 지친 김태균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태균 지독한 몸살…4일간 꿀맛 휴식
든든한 김태완 복귀 공수 부담도 덜어


한화 김태균(31)이 지쳤다. 5월 들어 최진행(28)이 살아나고 있지만, 반대로 김태균의 방망이는 침묵하고 있다.

김태균은 4월까지 타율 0.364,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홀로 분전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무거운 마음의 짐까지 짊어지고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9일 마산 NC전이 끝난 뒤 지독한 몸살에 시달렸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나고 휴식 없이 시즌 준비에 돌입한 것 때문에 피로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지만, 단순히 이 때문만은 아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태균이가 주장을 맡으면서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선배들을 챙기고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팀이 연패에까지 빠지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휴식이 주어졌다. 힘든 와중에도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지만, 적어도 경기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든든한 지원군인 김태완(29)도 돌아온다. 김태완은 옆구리와 오른 중지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00(55타수 11안타) 5타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김태완이 돌아오면 일단 팀 타선에 힘이 생긴다. 특히 최진행이 좌익수로 출장함에 따라 김태완은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수 부담을 덜 수 있다.

김태완은 “더 내려갈 곳이 없다. 지금이 바닥”이라며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경기에 출장하다보니 힘들었다. 보름간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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