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킬러’ 클리블랜드, 연이은 에이스 격파… 다음 희생양은?

입력 2013-05-24 08: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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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까지 추신수(31)의 소속팀이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의 최대 강점은 타선.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사이영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에이스급 투수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한 후 만신창이가 된 사이영 위너가 한둘이 아니다. 첫 번째 희생양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R.A. 디키.

지난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디키는 고속 너클볼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지난해 내셔널리그를 지배했다.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후 지난달 3일 개막전에서 클리블랜드를 만났다.

결과는 6이닝 4실점 후 패전 투수. 크게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 투수의 투구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디키에 이어 무너진 투수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데이빗 프라이스. 5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어 이달 1일에는 로이 할러데이가 3 2/3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하며 만신창이가 됐다. 할러데이는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

지난 2003년 아메리칸리그, 2010년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았다.

할러데이에 이어 2일에는 클리프 리 역시 클리블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리는 친정팀인 클리블랜드에게 6이닝 5실점(4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008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또한 지난 10일에는 과거 강속구 투수로 메이저리그를 주름 잡았던 바톨로 콜론이 4이닝 8피안타 6실점을 하며 클리블랜드 타선의 희생양이 됐다. 200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현역 최고의 투수라는 저스틴 벌렌더는 두 번이나 망신을 당했다. 지난 12일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23일에는 승리 투수가 됐지만 5이닝 10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벌렌더는 지난 2011년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 3관왕을 달성하며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혀왔다.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에르난데스 역시 클리블랜드의 방망이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20일 5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상황이 이렇다보니 클리블랜드에게 몰매를 맞지 않은 투수는 에이스가 아니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향후 클리블랜드의 일정을 살펴보면 보스턴 레드삭스, 신시내티 레즈,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위의 팀 중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은 탬파베이와 뉴욕 양키스. 이미 클리블랜드에 혼쭐이 났던 프라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C.C. 사바시아가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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