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류중일 감독 인천AG 사령탑?

입력 2013-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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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안게임은 한국야구가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하는 중대한 대회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룩한 삼성 류중일 감독이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2014 AG 대표팀 감독 선임은?

규정상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우선순위
류감독 유력…WBC 명예회복 동기 부여
12월 KBO 이사회때 구 총재가 최종결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사령탑은 누가 맡게 될까. 삼성 류중일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삼성은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을 4승3패로 따돌리고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KS 통합 3연패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류 감독이 내년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 시점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올 12월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BO의 2013년 야구규약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3조 [감독, 코치 등의 선임]은 ‘KBO가 파견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 ‘현역 감독으로서 전년도 우승팀 감독, 준우승팀 감독 순으로 총재가 선임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류 감독이 우선순위임은 명확하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과거부터 꾸준히 논의됐던 ‘전임감독제’의 도입 여부다.

올 시즌 중반 KBO 구본능 총재는 이사회에서 ‘현장 감독들이 시즌 도중 또는 시즌 전 열리는 국제대회의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의견에 따라 각 구단 사장들에게 소속팀 감독과 논의해 구단별 입장을 정리해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KBO가 구단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9개 구단의 의견은 현 제도 유지 또는 전임감독제 도입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결국 구 총재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KBO 고위 관계자는 4일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총재께서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12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 총재의 결정과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쳐 현 야구규약과 다른 전임감독제의 도입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처럼 현장 감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자리로 여겨졌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제2회 WBC 때도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적잖은 불협화음이 일었다. 올해 올스타전 당시 감독자회의 때도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과 관련해 전임감독제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현역 감독이 있었다. 올 3월 제3회 WBC 때는 설왕설래 끝에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사령탑을 맞는다는 현 야구규약에 따라 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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