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4시. 부산 시내의 한 호텔에 머물던 울산 선수단은 각자 방을 빠져나와 하나 둘씩 식당으로 모였다. 축구 선수들은 통상 경기 3∼4시간 전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파스타 등 가벼운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이처럼 K리그 클래식 정상을 목전에 둔 울산 선수단이었지만 평소와 같은 경기 당일 일과를 보냈다. 하지만 다른 게 있었다. 2위를 달리며 매섭게 추격해온 포항과 서울의 경기가 같은 날 오후 2시 열린 것이다. 울산의 부산 원정 킥오프 시간은 오후 7시30분. 5시간 반의 시차를 두고 진행된 포항과 서울의 일전을 울산 선수들도 TV 중계를 통해 생생히 지켜봤다. 그리곤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든 울산 선수 대부분이 서로 얼굴을 보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포항의 3-1 승. 1∼2위 격차가 승점 5에서 2점으로 좁혀졌다. 물론 포항의 우세를 점쳤기에 서울이 이길 것이란 생각은 못했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다.
화제는 이 뿐이 아니었다. 서울의 외국인 선수 데얀의 페널티킥 골과 예상보다 많았던 서울의 실점이었다. 포항은 3골을 추가해 이 시각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던 울산과 득점 동률(62골)을 이뤘고, 올 시즌 통산 18호골을 맛본 데얀은 19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는 울산 골게터 김신욱을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울산 선수단은 안타까움이 남을지언정 크게 아파하진 않았다는 후문. “우리 우승을 남에게 맡기는 건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 자력 우승이 의미가 깊다.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자위하는 분위기였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만난 울산 김호곤 감독 역시 “서울이 잘했다면 좋았겠지만 어차피 우리도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었다”고 했다.
오히려 부담을 떠안은 쪽은 올 시즌 최종전을 갖는 홈 팀 부산이었다. 축구계 모든 시선이 우승 향방을 가늠할 이 경기에 쏠린 탓이다. 부산 관계자도 “우리 선수들이 평소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차라리 서울이 끝내줬다면 좋았다.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싶진 않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부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이처럼 K리그 클래식 정상을 목전에 둔 울산 선수단이었지만 평소와 같은 경기 당일 일과를 보냈다. 하지만 다른 게 있었다. 2위를 달리며 매섭게 추격해온 포항과 서울의 경기가 같은 날 오후 2시 열린 것이다. 울산의 부산 원정 킥오프 시간은 오후 7시30분. 5시간 반의 시차를 두고 진행된 포항과 서울의 일전을 울산 선수들도 TV 중계를 통해 생생히 지켜봤다. 그리곤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든 울산 선수 대부분이 서로 얼굴을 보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포항의 3-1 승. 1∼2위 격차가 승점 5에서 2점으로 좁혀졌다. 물론 포항의 우세를 점쳤기에 서울이 이길 것이란 생각은 못했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다.
화제는 이 뿐이 아니었다. 서울의 외국인 선수 데얀의 페널티킥 골과 예상보다 많았던 서울의 실점이었다. 포항은 3골을 추가해 이 시각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던 울산과 득점 동률(62골)을 이뤘고, 올 시즌 통산 18호골을 맛본 데얀은 19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는 울산 골게터 김신욱을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울산 선수단은 안타까움이 남을지언정 크게 아파하진 않았다는 후문. “우리 우승을 남에게 맡기는 건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 자력 우승이 의미가 깊다.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자위하는 분위기였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만난 울산 김호곤 감독 역시 “서울이 잘했다면 좋았겠지만 어차피 우리도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었다”고 했다.
오히려 부담을 떠안은 쪽은 올 시즌 최종전을 갖는 홈 팀 부산이었다. 축구계 모든 시선이 우승 향방을 가늠할 이 경기에 쏠린 탓이다. 부산 관계자도 “우리 선수들이 평소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차라리 서울이 끝내줬다면 좋았다.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싶진 않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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