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할릴호지치 감독, 자국 언론에 불쾌감 “가족 모욕 잊지 않을 것”

입력 2014-06-17 11: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Gettyimages멀티비츠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알제리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 벨기에 전을 앞두고 언론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선수도 없으며, 선수들은 그들이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벨기에를 상세하게 분석했다. 우리는 벨기에를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제리는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서독을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에 대해 “벨기에는 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슬프게도 우리는 벨기에와 전력 차가 있지만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외쳤다.

하지만 그는 벨기에 전과 별개로 언론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건 내 첫 번째 월드컵이다. 또 4000만 알제리 국민이 주는 부담이 있다. 또 언론의 압박은 내게 불공평했다. 내 가족을 모욕한 사람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다. 우수한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비판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나는 내가 알제리에서 3년 동안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 전부터 협회와 불협화음을 내며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언론이 가족들을 포함한 인신공격성 보도를 내기도 해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들도 월드컵 본선까지만 감독직을 수행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제리는 18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벨기에와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