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퀘이로스 “경기력 만족, 이란 선수들 축하 받을 자격 있다”

입력 2014-06-17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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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퀘이로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란 대표팀 카를로스 퀘이로스가 나이지리아 전 무승부를 거둔 이란 대표팀을 칭찬했다.

이란은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이는 이번 대회 첫 무득점 무승부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먼저 승점을 따낸 이란은 나이지리아와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F조에서 아르헨티나(승점 3)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퀘이로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나는 매우 행복하다. 우리는 훌륭한 팀을 상대로 사실적인 경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정말 잘해냈다. 우리는 모든 공과 공간을 위해 싸웠다”며 이란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이 경기는 내 선수들을 칭찬해야 할 경기였다. 그들은 축하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다음 경기에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가능성이 우리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퀘이로스 감독의 극찬과는 달리 이란의 극단적인 수비 위주 경기에 관중의 야유가 터져 나오는 등 졸전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나이지리아의 존 오비 미켈은 경기 후 “이란 선수 11명은 모두 공 뒤에 숨어서 경기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퀘이로스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당시 한국을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란은 오는 22일 오전 1시 벨루오리존치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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